Friday, February 7, 2014

2014 패션트랜드

올해 패션 트렌드 '스웨그' 열풍?
  

 
올해 패션 시장을 주도할 트렌드로 '스웨그(SWAG)'에 대한 관심이 높다. 10대 메가트렌드를 분석한 '트렌드 코리아'에서도 2014년의 첫 번째 주요 트렌드로 ‘스웨그’가 선정됐다. 힙합 뮤지션들이 즐겨 쓰는 단어로 진지함이나 심각함, 무게감과는 담을 쌓은 이 생소한 단어가 대한민국의 큰 흐름을 대변하는 키워드로 선정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가벼워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스웨그’ 는 패션계에 큰 영향력을 주고 있다. 명품을 비꼬고 패러디한 ‘페이크(fake)’ 상품, 브랜드의 거품이 빠진 로고리스 백, 저렴하면서도 빠른 전환이 특징인 SPA 브랜드의 인기는 자신의 스타일과 개성을 표출하는 ‘스웨그’의 연장선인 셈이다.

에르메스(HERMES)가 호미스(HOMIS), 셀린(CELINE)이 펠린(FELINE), 샤넬(CHANEL)이 채널(CHANNEL), 꼼데가르송(Comme Des Garçons)이 꼼데퍽다운(COMMEDES FUCKDOWN), 발망(BALMAIN)이 발린(BALLIN), 프라다(PRADA)가 프라우드(PROUD)로 패러디 되는 ‘진짜’보다 ‘가짜’가 더 강세다.

일반 소비자를 비롯해 지드래곤, 2NE1 등 실제 럭셔리 마니아로 알려진 셀러브리티의 관심까지 한 몸에 받고 있는 페이크 상품. 최근 명품 로고 패러디가 티셔츠 이외에도 모자, 백, 액세서리 등 다양한 상품군으로 번지고 있어 페이크 열풍이 2014년 패션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기대하게 한다.

패션마케팅 전문회사인 엠퍼블릭의 문지현 대표는 "페이크 상품은 무리해서라도 명품을 탐하는 사람들을 비판하고 풍자하는 수단이자, 더불어 불황 장기화로 인해 가성비 제품을 찾게 되는 소비 현상으로 ‘스웨그’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명품’을 대놓고 비꼬고 있지만, ‘페이크’ 패션은 의도된 모방이라는 점에서 명품을 베끼는 개념인 ‘짝퉁’과는 확연히 구별된다. 브라이언 리히텐버그(Brian Lichtenberg), 스테레오 바이널즈 콜렉션(Stereo Vinyls Collection), 에스에스유아르(SSUR), 파이브 프리뷰(5 preview) 등의 명품 패러디 브랜드들은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품 로고가 도배된 가방의 인기가 시든지는 제법 오래됐다. 이제는 오히려 로고를 없애고 어떤 브랜드의 가방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로고리스’ 백이 인기는 물론 실제 매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 백화점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명품 잡화의 평균 신장률이 6.2%인 반면, 로고리스 백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핸드백의 매출이 지난해 대비 15% 신장했다고 분석됐다. 로고리스 백의 인기는 천편일률적인 명품 백보다는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면서 동시에 가격까지 착한 제품을 구입하려는 성향인 ‘스웨그’와 맞물린다. 과시하는 것보다 실속을 따지는 현 소비 트렌드도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값비싼 상품이 아닌 합리적인 상품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SPA 브랜드 역시 ‘스웨그’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SPA 브랜드의 인기는 합리적인 가격과 빠른 상품 전환으로 항상 새로움과 다양함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마음을 정확히 꿰뚫은 결과다. 「유니클로」에서는 올 겨울, 더욱 다양한 종류의 후리스와 동백오일 성분이 함유되어 보습기능을 높인 히트텍 등을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본지(패션비즈) 취재 결과 여성복에 이어 남성, 아동, 잡화까지 넘보고 있는 글로벌 빅3 SPA의 매출이 2013년 기준 1조를 넘기는 등 2014년에도 지속적으로 큰 활약을 할 것이다. 「유니클로」가 연간 6940억원(8월 결산기준으로, 2013년 7월 ~ 2014년 8월 매출) 이며「자라」가 작년 2500억원, 「H&M」이 13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패션비즈 글로벌 빅3 SPA 브랜드 1조 시대 관련 뉴스
 


이 같은 2013년 SPA브랜드의 약진에 힘입어 2014년에는 새로운 SPA브랜드들의 국내 진출 소식이 들리고 있어 올해 역시 SPA 화두는 패션계에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다. 오는 5월 잠실 롯데월드몰(C2)에 첫 선을 보이는 H&M의 세컨드 브랜드인 ‘코스(COS)’와 「유니클로」의 자매 브랜드인 ‘지유(GU)’가 런칭돼 내년 SPA브랜드 경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 사진출처-브라이언 리히텐버그, 스테레오 바이널즈 콜렉션, 에스유아르, 파이브 프리뷰, 쟌니 끼아리니, 꼬르뽀, 페르쉐, 지니킴, 유니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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